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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bgolf
2020년 8월 28일
In 골프 칼럼
최경주는 2000년부터 PGA투어에서 20년간 꾸준하게 활동하는 선수다. 최경주는 2002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컴팩클래식에서 미국 진출 이후 첫 우승을 이루었다. 브라이슨 디섐보는 2020년 로켓모기지클래식에서 장타를 선보이며 우승했다. 별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선수의 2002년 우승과 2020년 우승, 연도 숫자의 공통 분모 외에 오버랩 되는, 또 다른 공통의 무엇이 있다. 골프 클럽의 샤프트는 두 가지 소재 즉, 스틸과 그라파이트로 양분된다. 스틸 샤프트는 힘 있고 비거리가 나는 골퍼에게 정확성을 제공하는 장점으로 인식되며,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스틸과 비교해 정확성은 떨어지나 가볍고 유연하기에 비거리에 우수하다고 여겨진다. 중학교 시절, 역도부 학생이었던 '탱크' 최경주는 컴팩클래식에서 우승할 때 그라파이트를 장착한 아이언으로 우승했다. PGA투어 역사상 최초로 그라파이트 아이언을 사용해 우승한 것으로 기억된다. 브라이슨 디섐보는 로켓모기지클래식에서 14개의 그라파이트 샤프트 클럽으로 우승했다. 350야드 내외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자랑하는 PGA투어 최고의 장타자인 디섐보는 퍼터를 포함해 14개 클럽 모두에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장착했다. 이 역시 PGA투어 역사상 최초로 전 클럽에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사용해 우승한 케이스다. 힘과 스피드가 넘치는데 그라파이트를 사용한다? 여자 투어 프로조차 스틸을 주로 쓰는데 PGA투어 최고의 장타자가 그라파이트를 쓴다? 거리는 당연하지만 방향성과 일관성이 대 전제인 남자 투어 프로가 그라파이트를 쓴다는 게 가능할까? 흔히 알려진 그라파이트 샤프트의 뒤틀림(토크), 지나친 유연성(플렉스), 거리의 편차는 어쩌려고 그라파이트를 쓸까? 거리를 중시하는 드라이버라면 모를까 아이언, 심지어 웨지, 퍼터까지도 말이다. 최경주는 본인이 아는 범주에서 골프 장비에 대해 어느 전문가 못지않다. 직접 라이 각과 로프트를 측정, 조절해 사용하는 선수다. 디섐보는 물리학도였다. 따라서 뭘 몰라서 그라파이트라는 무리수를 둔 것 같지는 않다. 그라파이트나 스틸 소재를 떠나 골프공의 방향을 결정짓는 두 요소가 있다. 바로 임팩트시 헤드 페이스의 각도(앵글)와 스윙의 궤적(패스)이다. 궤적이 정확하고 각도가 목표 방향에 직각이면 공은 똑바로 날아간다. 이는 불변의 진리다. 골프는 거리와 방향의 게임이다. 거리는 힘과 스피드에서 나오고 방향은 일관성에서 나온다. 두 가지 모두 골퍼의 근육을 통해 성취된다. 100미터 달리기 선수 같은 순발력과 체력,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신체 조건을 갖춘 선수가 수없이 반복된 연습으로 올바른 스윙을 근육에 기억(머슬 메모리) 시키고 멘탈까지 강화하면 골퍼로서는 베스트이다. 여기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장비까지 제공되면 세계 최강의 선수가 되는 것이다. 발전은 관습과 고정 관념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출발한다. 한국인으로 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최경주와 올해 체중을 20kg 벌크업 해서 나타난 브라이슨 디섐보는 골프라는 세상의 혁명가이다. 그 점에서 두 선수는 닮았다. 글/정헌철(골프이론가) *필자는 천리안 골프동호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골프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골프 강의를 하고, 직접 클럽도 제작하면서 골퍼로서의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다양한 경험과 연구를 통한 전문 지식을 통해 골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 입니다.
[정헌철 칼럼] 최경주와 디섐보.. 20년의 데자뷔 content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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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bgolf
2020년 8월 28일
In 골프 칼럼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지난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벙커샷을 실패하고는 벙커를 내려치면서 화풀이를 했으나 벌타를 받지 않았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골프는 멘탈 스포츠’라고 자주 회자된다. 샷마다 심리적인 안정을 절대 필요로 하는 스포츠다. 관중의 함성이 경기력을 배가시키는 축구나 격투기와는 다르다. 어느 스포츠 종목이 멘탈 스포츠인지 비 멘탈 스포츠인지는 관중의 함성 유무를 보면 간단히 분류된다. 함성을 허락하면 비 멘탈 스포츠이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이 그렇다. 반대로 관중(갤러리)에게 정숙을 요구하면 멘탈 스포츠다. 양궁, 사격, 바둑 등이 그렇다. 테니스의 경우는 서비스 동작에서는 정숙을 요구하고 공이 오가는 랠리 동작에서는 함성을 허락한다. 멘탈과 비 멘탈이 섞여 있다. 구기 종목 가운데 골프는 대표적인 멘탈 스포츠다. 샷할 때와 퍼트 스트로크 할 때 정숙을 요구한다. 투어 프로라면 멘탈을 강화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심리적인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플레이 중에 예기치 않은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를 빠른 시간에 해소하고 다시 플레이에 집중해야 경기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갤러리 역시 선수들의 멘탈 유지가 가능하도록 협조하는 매너를 준수해야 한다. 두 가지 예를 들어 골프에서의 멘탈을 생각해 본다. 1) 김비오 선수의 손가락 욕 투어 프로 김비오는 지난해 9월 대구경북오픈에서 한 타 차로 우승했다. 그러나 파이널 라운드 16번 홀에서 티샷 도중 갤러리의 소음에 미스샷을 날렸고, 그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날리고 클럽을 지면에 내려쳤다. 논란 속에 우승했으나 향후 1년간 출장 정지 처분과 함께 무릎 꿇고 사죄했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있을 수 없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여론 재판을 받았다. (김비오는 지난해 대구경북오픈에서 손가락욕으로 1년간 출전 정지를 받았으나 최근 사면됐다. 전성기의 타이거 우즈 역시 라운드 중 샷의 결과가 좋지 못하면 클럽을 내던지는 장면을 반복해 보였다. 거구의 캐디는 별일 아니라는 듯 클럽을 주워 와서 정성껏 수건으로 닦았다. 그리고 그 둘은 아무 일 아니라는 듯 플레이를 계속했다.) 2) 골프 규칙 12조2항b ‘벙커에서의 플레이’. 연습 스윙이나 백 스윙시 클럽이 모래에 닿으면 페널티다. 2019년부터 적용되는 ‘클럽이 모래에 닿아도 페널티를 받지 않는 몇 가지 예외 규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좀 충격적이다. ‘화가 나거나 자신의 플레이에 실망하여 모래를 내려친 경우’. 위 경우는 골프규칙에서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백 스트로크를 하면서 모래를 건드리면 벌타를 주지만 벙커에서 인간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행동에는 벌타가 없다. 페널티를 더 주지는 못할망정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왜 이런 규정을 굳이 협의해 정했을까? 골프는 매너의 스포츠인 동시에 멘탈의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두 가지 예를 보면 옳고 그르고의 판단을 떠나 골프라는 스포츠에서 멘탈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한다. 더불어 위의 예에서 거론된 타이거 우즈의 경우, 선수 생활 중에 자신에겐 항시 멘탈 트레이너가 있었다. 클럽을 내 던지던 행위는 분명 멘탈 트레이너와 상의한 행동일 것이란 게 필자의 생각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시작한 태권도, 유도의 경우, 경기의 시작은 예의로 시작한다. 서로에게 또 심판에게 인사를 한다. 경기를 마치고도 그렇다. 사례가 극단적이긴 하지만 같은 격투기인데 UFC를 보면 완전 분위기가 다르다.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을 잡아먹을 듯 자극하고, 승자는 나뒹군 패자를 뒤로하고 좋아서 방방 뜬다. 골프는 에티켓의 스포츠, 매너를 중시하는 스포츠라 한다. 골프 규칙에는 경기 규칙에 앞서 에티켓 항목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어느 일면에서는 경기력을 위한 멘탈 유지는 매너와는 상반된다. 골프가 서양에서 유래했기에 우리 정서와는 다를 수 있다. 골프에서 프로와 아마추어는 출발부터 목적지까지 다르다. 투어 프로는 스코어 카드로 자신을 말해야 한다. 반면, 즐거움과 친목을 목표로 하는 아마추어에게 스코어는 라운드의 부산물이기도 하다. 글/ 정헌철(골프이론가) *필자는 천리안 골프동호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골프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골프 강의를 하고, 직접 클럽도 제작하면서 골퍼로서의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다양한 경험과 연구를 통한 전문 지식을 통해 골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입니다.
[정헌철 칼럼] 골프는 멘탈 스포츠 content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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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bgolf
2020년 8월 28일
In 골프 칼럼
강한 멘탈은 라운드를 하면서 느끼는 안정적인 심리를 말한다. 골프 경기에서 멘탈의 중요성은 수 없이 강조되어 왔고 모두 동감한다. 멘탈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어떻게 유리 멘탈에서 벗어나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심리적 안정을 지킬 수 있을까? 멘탈은 우리말로 하면 ‘정신력’ 보다는 ‘심리 상태’라 할 수 있다. 골프에 임할 때 불굴의 투지, 강한 정신력 보다는 무념무상의 심리적 안정 상태가 도움이 된다. 강한 멘탈을 한마디로 하면 ‘긍정 마인드’다. 그건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최선의 멘탈이다. 예전 베스트 셀러였던 조엘 오스틴 목사의 <긍정의 힘>이란 책이 있었다. 모든 성공의 원천에는 긍정의 힘이 작용한다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골프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그런데 여기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긍정의 힘을 믿고 긍정의 마인드가 멘탈 유지에 최선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불안한 마음, 부정적인 마인드를 어떻게 긍정의 생각으로 바꿀 수 있는가? 드넓은 페어웨이를 바라보면서 굳이 왼쪽의 산 중턱은 오비(아웃오브바운즈)이고 오른쪽의 계곡은 페널티 구역임을 캐디에게 묻고 확인한 후 샷을 날리는 골퍼는 “가운데 보고 치면 되나?” 라고 얘기한 후 치는 골퍼보다 결과가 좋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100미터면 넘어가는 티샷에서 물이 두렵고. 그린에 한참 떨어진 벙커에 빠질 것 같은 불안감, 그 불안감을 안고 샷을 하고 결국 불안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샷. 1.5미터의 내리막 퍼팅이 홀을 스치면서 3~4미터 내려갈 것 같은 불안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스트로크 한 공은 홀앞 30센티미터 앞에 멈추고 만다. 수많은 라운드에서의 불안감과 부정적인 생각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긍정의 마인드를 방해하는 불안감과 부정적인 생각은 과거의 실패 경험에서 기인한다. 10미터 정도의 퍼팅 라인이 선명히 그려지고 땡그렁 소리까지 상상한 후에 실제 퍼팅한 공이 홀에 떨어지는 경험이 한두 번은 있었을 것이다. 그린 중앙을 향해 날린 아이언 샷이 페이드를 이루며 핀 옆에 떨어지는 상상을 한 후, 실제로 그린 앞의 벙커를 넘어 핀 옆으로 공이 떨어지며 홀에 붙은 경험도 있었을 것이다. 과거에 성공한 경험은 긍정의 마인드를 갖게 하고 긍정의 힘을 발휘한다. 항상 또는 자주 실패한 사람은 시작부터 걱정과 우려가 동반되는 유리 멘탈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다. 유리 멘탈을 극복하고 강한 멘탈, 긍정의 마인드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성공의 경험을 쌓아야 한다. 라운드에서 성공의 경험, 굿 샷의 경험을 많이 쌓으면 당연히 자신감이 생긴다. 필자는 그 전 단계로 연습장에서 간접적인 성공의 경험을 쌓는 연습을 권한다. 부단한 골프 연습이 강한 멘탈을 만든다. 어느 정도 기량이 습득된 골퍼가 150~200미터 거리의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로 좌우 30미터 정도의 폭에 공을 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신중하게 드라이버를 쳐서 14개를 연속으로 성공 시켰다면 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 14개를 모두 페어웨이로 날린 셈이다. 만만한 8번 아이언을 연습장에서 자신의 비거리 10미터 지름의 원에 넣는 것은 어렵지 않다. 반경 10 미터라면 필드에서 무조건 ‘나이스온’이다. 무작정 100~200개의 공을 치는 것보다는 실제 라운드, 필드의 상황을 상상하며 연습하는 것이 멘탈과 기량 향상에 효과적이다. 자신이 자주 가는 코스를 생각하며 몇 홀 정도를 연습장에서 상상하며 쳐 보는 것도 좋은 연습이다. 드라이버부터 퍼팅까지 라운드라 여기고 클럽을 바꿔가며 샷을 해보고 스코어도 상상해 본다. 버디, 파, 보기, 더블의 스코어도 상상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연습을 거듭할수록 좋은 스코어가 상상된다. 간접적인 성공의 경험을 하는 것이다. 반복된 이러한 연습의 효과가 실제 라운드에서 10%라도 나오면 성공이다. ‘필드에서의 맞바람은 나에게만 부는 게 아닐 뿐더러 어쩌면 그린을 넘어가는 공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린 온이 되지 않더라도 최근에 연습한 숏게임으로 파를 잡을 수 있다’고 믿는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고 웃어서 행복하다 했다.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물론 충분하고 올바른 연습이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강한 멘탈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긍정 마인드에서 나온다. 자신감과 긍정의 마인드는 성공의 경험에서 나온다. 따라서 성공의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성공의 연습을 해야 한다. 결국 강한 멘탈은 올바른 방법의 연습을 통해 키워질 수 있다. 연습 없이 공을 잘 칠 수는 없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특히 골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공을 잘 치면서 연습이라고는 필드가 전부라고 얘기하는 골퍼가 있다. 두가지 경우밖에 없다. 거짓말이거나, 연습한 걸 까먹은 경우이다. 안타깝게도 골프 기량을 향상하는 유일한 길은 올바른 연습의 반복이다. 글/ 정헌철(골프이론가) *필자는 천리안 골프동호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골프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골프 강의를 하고, 직접 클럽도 제작하면서 골퍼로서의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다양한 경험과 연구를 통한 전문 지식을 통해 골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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