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멘탈은 라운드를 하면서 느끼는 안정적인 심리를 말한다.
골프 경기에서 멘탈의 중요성은 수 없이 강조되어 왔고 모두 동감한다. 멘탈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어떻게 유리 멘탈에서 벗어나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심리적 안정을 지킬 수 있을까? 멘탈은 우리말로 하면 ‘정신력’ 보다는 ‘심리 상태’라 할 수 있다. 골프에 임할 때 불굴의 투지, 강한 정신력 보다는 무념무상의 심리적 안정 상태가 도움이 된다. 강한 멘탈을 한마디로 하면 ‘긍정 마인드’다. 그건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최선의 멘탈이다. 예전 베스트 셀러였던 조엘 오스틴 목사의 <긍정의 힘>이란 책이 있었다. 모든 성공의 원천에는 긍정의 힘이 작용한다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골프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그런데 여기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긍정의 힘을 믿고 긍정의 마인드가 멘탈 유지에 최선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불안한 마음, 부정적인 마인드를 어떻게 긍정의 생각으로 바꿀 수 있는가? 드넓은 페어웨이를 바라보면서 굳이 왼쪽의 산 중턱은 오비(아웃오브바운즈)이고 오른쪽의 계곡은 페널티 구역임을 캐디에게 묻고 확인한 후 샷을 날리는 골퍼는 “가운데 보고 치면 되나?” 라고 얘기한 후 치는 골퍼보다 결과가 좋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100미터면 넘어가는 티샷에서 물이 두렵고. 그린에 한참 떨어진 벙커에 빠질 것 같은 불안감, 그 불안감을 안고 샷을 하고 결국 불안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샷. 1.5미터의 내리막 퍼팅이 홀을 스치면서 3~4미터 내려갈 것 같은 불안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스트로크 한 공은 홀앞 30센티미터 앞에 멈추고 만다. 수많은 라운드에서의 불안감과 부정적인 생각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긍정의 마인드를 방해하는 불안감과 부정적인 생각은 과거의 실패 경험에서 기인한다. 10미터 정도의 퍼팅 라인이 선명히 그려지고 땡그렁 소리까지 상상한 후에 실제 퍼팅한 공이 홀에 떨어지는 경험이 한두 번은 있었을 것이다. 그린 중앙을 향해 날린 아이언 샷이 페이드를 이루며 핀 옆에 떨어지는 상상을 한 후, 실제로 그린 앞의 벙커를 넘어 핀 옆으로 공이 떨어지며 홀에 붙은 경험도 있었을 것이다. 과거에 성공한 경험은 긍정의 마인드를 갖게 하고 긍정의 힘을 발휘한다. 항상 또는 자주 실패한 사람은 시작부터 걱정과 우려가 동반되는 유리 멘탈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다. 유리 멘탈을 극복하고 강한 멘탈, 긍정의 마인드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성공의 경험을 쌓아야 한다. 라운드에서 성공의 경험, 굿 샷의 경험을 많이 쌓으면 당연히 자신감이 생긴다. 필자는 그 전 단계로 연습장에서 간접적인 성공의 경험을 쌓는 연습을 권한다.
부단한 골프 연습이 강한 멘탈을 만든다.
어느 정도 기량이 습득된 골퍼가 150~200미터 거리의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로 좌우 30미터 정도의 폭에 공을 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신중하게 드라이버를 쳐서 14개를 연속으로 성공 시켰다면 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 14개를 모두 페어웨이로 날린 셈이다. 만만한 8번 아이언을 연습장에서 자신의 비거리 10미터 지름의 원에 넣는 것은 어렵지 않다. 반경 10 미터라면 필드에서 무조건 ‘나이스온’이다. 무작정 100~200개의 공을 치는 것보다는 실제 라운드, 필드의 상황을 상상하며 연습하는 것이 멘탈과 기량 향상에 효과적이다. 자신이 자주 가는 코스를 생각하며 몇 홀 정도를 연습장에서 상상하며 쳐 보는 것도 좋은 연습이다. 드라이버부터 퍼팅까지 라운드라 여기고 클럽을 바꿔가며 샷을 해보고 스코어도 상상해 본다. 버디, 파, 보기, 더블의 스코어도 상상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연습을 거듭할수록 좋은 스코어가 상상된다. 간접적인 성공의 경험을 하는 것이다. 반복된 이러한 연습의 효과가 실제 라운드에서 10%라도 나오면 성공이다. ‘필드에서의 맞바람은 나에게만 부는 게 아닐 뿐더러 어쩌면 그린을 넘어가는 공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린 온이 되지 않더라도 최근에 연습한 숏게임으로 파를 잡을 수 있다’고 믿는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고 웃어서 행복하다 했다.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물론 충분하고 올바른 연습이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강한 멘탈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긍정 마인드에서 나온다. 자신감과 긍정의 마인드는 성공의 경험에서 나온다. 따라서 성공의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성공의 연습을 해야 한다. 결국 강한 멘탈은 올바른 방법의 연습을 통해 키워질 수 있다. 연습 없이 공을 잘 칠 수는 없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특히 골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공을 잘 치면서 연습이라고는 필드가 전부라고 얘기하는 골퍼가 있다. 두가지 경우밖에 없다. 거짓말이거나, 연습한 걸 까먹은 경우이다. 안타깝게도 골프 기량을 향상하는 유일한 길은 올바른 연습의 반복이다. 글/ 정헌철(골프이론가) *필자는 천리안 골프동호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골프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골프 강의를 하고, 직접 클럽도 제작하면서 골퍼로서의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다양한 경험과 연구를 통한 전문 지식을 통해 골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입니다.